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을 ASEAN 챔피언십 2연패로 이끈 뒤, 베트남·인도네시아 매체와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국 국내의 시선과 사뭇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동남아 현지의 반응을 통해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김상식의 면을 살펴본다.
우승 다음 날 아침의 온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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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ASEAN 현대 컵 결승에서 베트남은 태국을 합산 4-2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확정했다. 하노이 2차전에서 태국이 먼저 득점하며 흔들렸지만, 베트남은 2-2 무승부로 버텨 우승을 지켰다. 결승 직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오늘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같은 시각, 베트남 SNS에는 '#HLVKimSangSik'과 함께 '동남아 축구의 왕'이라는 표현이 빠르게 번졌다. 우승 직후 베트남 대통령이 '왕'이라는 표현을 썼고, 김상식 감독은 "오늘 하루만큼은 팀 전체와 함께 이 기쁨을 누리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받아쳤다. 한국 스포츠 뉴스에서 이 발언이 얼마나 크게 다뤄졌는지를 생각하면, 온도 차이가 꽤 분명하다.
2년, 4개의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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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SNS 게시물들을 종합하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부임 2년여 만에 ASEAN 챔피언십 2024·2026, U23 ASEAN 챔피언십을 포함해 4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동남아 남자 축구에서 같은 기간 이 숫자를 채운 외국인 감독이 없었기에, 현지에서 '동남아 기록'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thethaovanhoa.vn은 "인도네시아 전문가가 베트남의 동남아 기록 수립 순간 김상식의 특별한 점을 짚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전문가 발언 내용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측이 이 성과를 단순한 타국 감독의 업적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자체가 눈길을 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축구에서 경쟁 관계이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이 다시 주목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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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건 베트남 언론이 한국 언론의 반응을 다시 받아서 보도하는 구조다. Vietnam.vn은 "한국 매체가 김상식 감독을 국가 축구 위기 속 희망의 빛으로 조명했다"고 전했고, thethaovanhoa.vn은 "한국 언론이 김상식의 성공 비결을 극찬하며 한국 축구가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조는 약간 낯설다. 보통 한국 감독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면 한국 언론이 먼저 주목하고 현지 반응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트남 매체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마치 한국이 뒤늦게 자국 감독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형식이 됐다. Báo Thanh Niên과 Báo Dân Việt 같은 주요 매체가 이런 기사를 연달아 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스포츠 보도 이상의 시선이 담겨 있다고 읽힌다.
사적인 감정을 내려놓는다는 것
Báo Dân Việt의 보도 제목은 조금 독특하다. "김상식 감독, 사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한국을 앞두고 충격을 일으킬 결심"이라는 표현을 썼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면서 동시에 모국 한국과 맞설 가능성이 있다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읽힌다.
이 맥락에서 thethaovanhoa.vn이 전한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함께 놓이면 그림이 달라진다.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베트남 언론이 이 발언을 '깊이 있는 메시지'로 여러 차례 반복해 보도했다는 사실은 현지에서 단순한 립서비스 이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다. Báo Thanh Niên도 "한국 언론이 김상식의 깊이 있는 메시지에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고 별도로 보도했다.
아시아드 불참이 드러낸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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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ể Thao 247과 Tạp chí Bóng đá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20회 아시아드(ASIAD)에서 베트남 U23팀을 직접 지도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감독이 U23팀을 맡고, 김상식은 성인 대표팀과 함께 FIFA ASEAN 컵 준비에 집중한다. Vietnam.vn은 이 결정의 배경을 별도 기사로 다룰 만큼 베트남에서는 설명이 필요한 사안이었다.
이 선택은 두 가지로 읽힌다. 성인 대표팀과의 집중도를 유지하겠다는 감독의 의지로 볼 수도 있고, VFF(베트남 축구연맹)가 성인 대표팀의 성과를 U23 국제 대회보다 높이 보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어느 쪽이든, 이 결정이 현지에서 논란이 아니라 납득의 방향으로 처리됐다는 점은 김상식이 베트남 내에서 쌓은 신뢰의 두께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박항서 이후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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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SNS 게시물 중 하나는 박항서 전 감독이 2026 AFF 컵 결승에서 베트남이 태국을 이긴 경기에 대해 질문받는 장면을 담았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이 "섬세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이 게시물이 주목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베트남 팬들은 여전히 박항서를 기억하면서도, 김상식이 세운 기록을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SNS 게시물은 김상식이 스스로 자신의 '마법'을 의심했다는 대목을 소개했다. "베트남 축구와 함께한 2년, 빛나는 업적들을 돌아보며 스스로 의문을 품었다"는 표현이다. 이 자기 의심은 '검은 마법'이라는 표현과 함께 팬들 사이에서 오히려 더 큰 신뢰로 돌아왔다는 게 현지 반응의 흐름이다. 확신보다 자기 점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감독을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그 감정의 메커니즘은 한국 축구 팬들의 그것과 꽤 다를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이라는 다음 좌표
SNS 게시물 하나는 명확하게 적었다. 김상식 감독의 궁극적인 목표는 베트남을 사상 첫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것이라고. 연속 우승이라는 현실적 성과 위에 놓인 이 목표는 동남아 축구의 맥락에서는 도전적이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내가 주목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한국 축구가 자국 지도자의 성과를 현지 팬들의 반응을 통해 역수입하는 방식으로 재발견하는 구조가 앞으로도 반복될지, 아니면 이번이 예외적인 경우일지다. 김상식이 아시안컵에서 모국 한국과 실제로 맞붙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양쪽 언론이 그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이 구조를 더 선명하게 드러낼 것이다.
SNS 반응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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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감독, 2026 AFF 컵 결승에서 베트남이 태국을 이긴 경기에 대해 질문받자 섬세한 반응을 보이다! 🇰🇷⚽️🇻🇳❤️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2026 AFF 컵 결승 태국전 승리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섬세하고 깊은 반응을 보였다. 🇰🇷⚽️SNS 원문 보기 →
- 베트남을 연속 2회 동남아 남자 축구 타이틀로 이끈 한국인 감독 김상식, 베트남의 첫 FIFA 월드컵 진출을 이끄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혀 #김상식 #베트남축구 #FIFAWor베트남을 연속 2회 동남아 남자 축구 타이틀로 이끈 한국인 감독 김상식이, 베트남을 사상 첫 FIFA 월드컵에 진출시키는 것이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상식 #베트남축구 #FIFAWorSNS 원문 보기 →
- 러브 V리그. . 김상식 감독, 자신의 '마법'을 스스로 의심하며 베트남 축구와 함께한 2년을 돌아보다… #LoveVLeague #hlvkimsangsik #dtvietnam #dtthailan #chungket #aseancup러브 V리그. . 김상식 감독이 자신의 '마법'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품으며, 베트남 축구와 함께한 2년간의 빛나는 업적들을 돌아보다… #LoveVLeague #hlvkimsangsik #dtvietnam #dtthailan #chungket #aseancupSNS 원문 보기 →
- '검은 마법'에서 베트남을 향한 사랑까지, 김상식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가 팬들에게 더욱 소중하게 다가가다'검은 마법'에서 베트남을 향한 사랑까지, 김상식 감독의 나눔이 팬들로 하여금 그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들다.SNS 원문 보기 →
- 베트남 감독 김상식, 수비 챔피언으로서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 — 하노이에서 태국과 2-2 무승부를 거두며 2026 ASEAN 현대 컵 결승에서 합산 4-2 승리 확정. 태국은 요삿폰의 선제골로 빠르게 앞서 나갔으나베트남 감독 김상식은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하노이에서 태국과 2-2로 비기며 2026 ASEAN 현대 컵 결승에서 합산 4-2로 우승을 확정했다. 태국은 요삿폰의 골로 빠르게 선제를 잡았으나SNS 원문 보기 →
- 김상식 감독 시대 베트남 대표팀의 동남아 우승 당시 두 가지 포메이션 🏆 여러분은 어떤 포메이션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동남아 챔피언에 오른 베트남 대표팀의 두 가지 포메이션 🏆 팬 여러분은 어느 포메이션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SNS 원문 보기 →
- 김상식: 동남아 축구의 왕 "오늘 저는 정말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왕'이 된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그렇지 않겠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팀 전체와 함께 이 '왕'이 된 기쁨을 마음껏 누리겠습니다."김상식: 동남아 축구의 왕 "오늘 하루, 저는 정말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왕'이 된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그렇지 않겠지만, 오늘만큼은 팀 전체와 함께 이 '왕'이 된 기분을 기쁘게 즐기겠습니다."SNS 원문 보기 →
- 김상식 연속 우승 🏆🏆 #ASEANHyundaiCup #ASEANChampionship #ASEANUtdFC김상식 연속 우승 달성 🏆🏆 #ASEANHyundaiCup #ASEANChampionship #ASEANUtdFCSNS 원문 보기 →
- 김상식, 베트남 축구 역사를 쓰다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를 만들다SNS 원문 보기 →
- 김상식 마스터클래스! 🇻🇳 베트남과 함께한 2년여 동안 김상식이 쌓아 올린 놀라운 유산. 👀 한국인 감독은 베트남에 4개의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 ASEAN 챔피언십 2024 🏆 ASEAN 챔피언십 2026 🏆 U23 ASEAN 챔피언십 외김상식 마스터클래스! 🇻🇳 베트남과 함께한 2년여 동안 김상식은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 👀 한국인 감독이 베트남에 안겨준 4개의 트로피: 🏆 ASEAN 챔피언십 2024 🏆 ASEAN 챔피언십 2026 🏆 U23 ASEAN 챔피언십 외SNS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