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

4분 만에 터진 어시스트, 이강인이 세비야 원정에서 다시 꺼낸 '패스 마법'

내 마음대로 해석중 2026. 8. 30. 13:38

4분 만에 터진 어시스트, 이강인이 세비야 원정에서 다시 꺼낸 '패스 마법'

경기 시작 4분. 공격 전개가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이강인의 패스 한 방이 세비야 수비진 사이를 갈랐다. 받아낸 알렉스 바에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순식간에 주도권을 쥐었다. 이날 경기는 결국 3-1, AT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리고 이강인의 시즌 첫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확인된 경기 사실 : 세비야 원정 3-1 완승

2026/27 라리가 EA스포츠 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몬 산체스-피스후안을 방문해 세비야를 3-1로 꺾었다. 공개된 경기 기록에 따르면 득점 과정은 다음과 같다. 4분 바에나(어시스트 이강인), 26분 루크만(어시스트 바리오스), 33분 바에나(어시스트 요렌테), 66분에는 세비야의 미겔 시에라가 1골을 만회했다. 슈팅 유효 횟수는 AT마드리드 4 대 세비야 2였고, 경고는 양 팀 각 2장으로 팽팽했다.

팀 내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알렉스 바에나에게 쏠렸다. 두 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통산 3골 1도움을 기록한 바에나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출전 명단에서 빠진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 활약을 펼쳤다. 보도에 따르면 AT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라리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두 번째 승리를 추가했다.

이강인의 어시스트, 무엇이 특별했나

이번 어시스트는 시즌 첫 공격 포인트라는 점에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 매체 스타뉴스의 표현을 빌리면 "수비를 무력화한 마법 같은 패스"였고, 슛 없이도 빛났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패스 마법사'라는 수식어는 이강인이 PSG 시절부터 달고 다닌 별명인데, 이날 경기가 아틀레티코 이적 후에도 그 수식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선제골이 터진 시점이 고작 4분이라는 데서 이 패스의 가치를 다시 읽어볼 수 있다. 원정 경기, 그것도 세비야라는 까다로운 구장에서 전반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건 팀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작업이었다. 물론 결정한 건 바에나였지만, 그 출발점을 제공한 건 이강인이었다.

SNS 반응 10선

이미지 출처: Diario AS

이 대목에서 질문이 조금 달라진다

공개된 SNS 반응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도가 보인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는 분명히 경기 흐름을 결정지은 장면이었는데, 해외 소셜의 반응 대부분은 바에나와 루크만의 이름을 먼저 꺼낸다. 이강인은 경기 결과 기록판을 공유한 게시물에서 주로 '어시스트 제공자'로 등장한다. 이건 이강인의 활약이 과소평가됐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어시스트의 속성 자체가 이런 구조를 만든다.

골은 기억되고, 패스는 나중에 복기된다. 4분 선제골의 출발이 이강인의 패스였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강조한 건 한국 매체였다. 스타뉴스는 경기 전 "세비야전 징크스를 깰 것"이라 예고했고, 경기 후엔 "슛 없이도 빛났다"며 어시스트의 질을 조명했다. 한국 팬의 시선과 스페인 현지 팬의 시선이 같은 경기를 다르게 읽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내가 더 주목하는 건 이 어시스트의 타이밍이다. 시즌 3라운드, 경기 시작 4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없는 상황. 팀이 흔들릴 수 있었던 조건에서 이강인은 가장 빠른 시간에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게 이번 어시스트의 맥락이다.

다음에 볼 것들

AT마드리드는 라리가 2026/27 시즌을 무패로 달리고 있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복귀 여부와 바에나의 지속적인 활약 여부가 다음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강인의 입장에서는 시즌 첫 어시스트를 시작점 삼아 얼마나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을지가 관건이다.

파리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이 새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완성된 그림이 아니다. 4분짜리 패스 한 장면은 그 방향을 어렴풋이 보여줬을 뿐이다. '패스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라리가에서도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하루, 다음 경기에서 그 장면이 더 자주 반복될지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참고 출처